한국금융지주, 카뱅 유증에 2900억원 투자(상보)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 2017.08.19 11:23

은산분리 규제 완화시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

카카오뱅크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카뱅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카카오가 한국투자금융지주 대신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 18일 카뱅 주식 5800만주를 29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비용 중 2500억원은 한국투자증권에게 주당 7113원의 중간배당을 받아 마련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 내용이 담긴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카카오와 맺은 주주간 계약도 공시했다. 카카오의 보유 가능 지분 한도가 지금보다 늘어나면 카카오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행 은행법상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최대 10%(의결권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한국금융지주 측은 "카카오의 최대 보유 한도가 15% 이상으로 높아지면 카카오는 한국금융지주의 보유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가지게 된다"며 "카카오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추가적인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 보유 지분한도 미만으로 보유 지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뱅은 당초 내년 초 유증을 계획했지만 대출자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 계획보다 시기를 앞당겼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8%를 기준으로 자본금을 5000억원 늘리면 대출자산을 6조원 늘릴 수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기준 카뱅의 대출액은 8807억원을 넘어섰다. 신규 계좌수는 228만건을 넘어섰으며 예·적금 등 수신액은 1조2190억원을 기록 중이다.

유증은 기존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58%)외에 카카오(10%), KB국민은행(10%), 넷마블(4%), SGI서울보증(4%), 우정사업본부(4%), 이베이(4%), 텐센트(4%), 예스24(2%) 등 총 9곳이 동일 보유비율대로 참여할 전망이다. 카카오와 KB국민은행이 각각 500억원, 넷마블·SGI서울보증·우정사업본부·이베이·텐센트가 각각 200억원, 예스24가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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