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살충제 계란 독성, 크게 우려할 수준 아냐"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 2017.08.18 13:05

논란 확산에 입장 표명… 살충제 성분 5개 중 4개 '한달 이내' 배출

대한의사협회가 살충제 계란 논란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혔다. 왼쪽부터 홍윤철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 위원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백현욱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 위원장./사진=민승기 기자
“현재 검출된 살충제 계란 독성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섭취한 경우에는 관련 연구 내용이 없어, 지속적 관찰이 필요하다.”

대한의사협회는 ‘살충제 계란’에 대한 국민들 불안감이 커지자 18일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잔류 기준치를 초과해 문제가 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은 가장 민감한 집단인 10kg 미만의 영유아가 하루에 계란 2개를 섭취하더라도 급성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의협의 설명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섭취한 경우에 대한 연구논문 또는 인체사례 보고는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프로닐비펜트린 이외 △에톡사졸 △플루페녹수론 △피리다벤은 살충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독성이 크지 않아 인체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윤철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 위원장은 “국내 계란에서 발견된 살충제 성분 5가지 중 플루페녹수론을 제외하고는 반감기(몸속에 들어온 물질 절반이 빠져나가는 기간)가 일주일 미만이다”며 “통상 거의 다 빠져나가는 기간은 반감기 3배정도다. 계산상으로는 한 달안에 다 빠져나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루페녹수론은 반감기가 한달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몸속에서 다 빠져나가는 기간은 대략 3개월 정도다”며 “하지만 독성이 약하기 때문에 인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암 가능성에 대해서는 “5가지 살충제 성분 중 일부는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돼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일 뿐”이라며 “검출된 5가지 살충제 성분 모두 발암물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백현욱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 위원장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증한 달걀은 문제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도 “살충제 성분이 허용치 이상으로 나온 것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정부 발표를 잘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폐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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