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진정 국면, 저가매수 노릴 주식형 펀드는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7.08.20 16:29

"상반기 날아오른 IT주가 하반기도 이끌 듯"


북한과 과격한 언쟁을 이어가던 미국이 최근 수위 조절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돌고 있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 이번 대북 리스크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최근 한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넣었다.

2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 공모 펀드에 총 1조662억원(14일 기준)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며 일촉즉발 상황이던 최근 한달 동안(7월17일~8월14일)에는 2조3448억원억원이 들어왔다.

이달 말 을지훈련(21~24일)이 끝나고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진 국내외 각종 이벤트가 정리되면 코스피·코스닥도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은 것이다.

수익률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북한과의 긴장관계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한달간 코스피 수익률은 -2.62% 떨어졌고 국내 주식형 펀드 성적도 -2.29%로 부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낙폭 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상반기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던 IT(정보기술) 업종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최근 국내 시장은 미국을 많이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여러 상황을 감안했을 때 9월 중순 이후 국내외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대형주, 특히 낙폭 과대 업종인 IT와 기초 소재 섹터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IT를 중심으로 한 실적 센티멘트(투자심리) 톤 다운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국내외 경기 상황이 다시 비관론으로 전개되지 않는 한 ERR(기업이익조정비율)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재 IT 관련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는 연초 이후 '하나UBSIT코리아'가 23.34%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ETF(상장지수펀드)에선 '미래에셋TIGER200ITETF'와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ETF'가 22.39%·65.35%의 수익을 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삼성그룹주 주가 상승도 기대되는 만큼 관련 펀드도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 연초 이후 기준 '동양모아드림상성그룹1'(26.1%)와 'IBK삼성그룹지배구조목표전환형'(31%) 등이 삼성그룹주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보였다. 다만 이 유형 중 최근 한달 동안 방어를 가장 잘 한 펀드는 '하이카멜레온1'(-2.06%),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1'(-3.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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