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고문수사의 상징 '중앙정보부 지하취조실' 부서지다

뉴스1 제공  | 2017.08.17 19:10
(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1960~70년대 군부독재 시절 고문수사가 자행됐던 남산 예장자락의 옛 중앙정보부 터가 기억의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서울시는 중앙정보부 6국이 있던 자리에 전시관과 광장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 중앙정보부의 마지막 흔적, 지하취조실을 해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6국을 의미하는 '6'과 부끄러운 역사를 더이상 외면하지 말고 기억하자는 뜻을 담은 인권광장 '기억6'이 들어선다. 이 광장에 지난해 8월 해체한 건물 잔해를 활용해 6개 기둥을 세운다. 해체한 두 취조실의 벽은 내년 8월에 개관할 전시관 내에 재구성된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당시 중앙정보부 6국에 끌려와 고문을 당했던 최민화 씨도 이 현장을 지켜봤다. 지하취조실 해체 작업을 지켜보던 최민화 씨는 "2층에서 조사받다가 지하취조실로 내려오는 것 자체가 공포였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최민화 씨는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이러한 험난한 질곡이 있었다는 사실을 후세 사람들이 교훈으로 삼아 더 민주적으로 발전된 사회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News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2. 2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3. 3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4. 4 "이대로면 수도권도 소멸"…저출산 계속되면 10년 뒤 벌어질 일
  5. 5 김정은 위해 매년 숫처녀 25명 선발… 탈북자 폭로한 '기쁨조' 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