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군부독재 시절 고문수사가 자행됐던 남산 예장자락의 옛 중앙정보부 터가 기억의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서울시는 중앙정보부 6국이 있던 자리에 전시관과 광장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 중앙정보부의 마지막 흔적, 지하취조실을 해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6국을 의미하는 '6'과 부끄러운 역사를 더이상 외면하지 말고 기억하자는 뜻을 담은 인권광장 '기억6'이 들어선다. 이 광장에 지난해 8월 해체한 건물 잔해를 활용해 6개 기둥을 세운다. 해체한 두 취조실의 벽은 내년 8월에 개관할 전시관 내에 재구성된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당시 중앙정보부 6국에 끌려와 고문을 당했던 최민화 씨도 이 현장을 지켜봤다. 지하취조실 해체 작업을 지켜보던 최민화 씨는 "2층에서 조사받다가 지하취조실로 내려오는 것 자체가 공포였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최민화 씨는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이러한 험난한 질곡이 있었다는 사실을 후세 사람들이 교훈으로 삼아 더 민주적으로 발전된 사회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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