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양계 농장이 모두 31곳으로 집계된 가운데 대전과 충남 아산, 경기 연천에서 '에톡사졸(Etoxazole)'과 '플루페녹수론(Flufenozuron)' 성분이 나왔다.
에톡사졸은 거미와 진드기의 애벌레, 알 등을 죽이는 물질이다. 성체로 자란 뒤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애벌레 털갈이 과정이나 아미노당으로 이뤄진 다당류 '키틴' 합성과정을 억제해 살충한다.
매일 평생 이 물질에 노출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0.04㎎/㎏까지는 안전하다. 성인(60㎏) 기준으로 하루 2.4㎎꼴이다.
급성독성 가능성은 낮고 유전독성이나 발암성은 없다. 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루페록수록도 에톡사졸과 마찬가지로 거미나 진드리의 키틴 합성과정을 억제한다. 매일, 평생 노출돼도 0.037㎎/㎏까지는 안전하다. 성인(60㎏)으로 치면 하루 2.22㎎정도다.
쥐 급성독성시험에서 낮은 독성이 관찰됐다. 자극성과 민감성, 신경독성, 유전독성, 발암성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두 물질 모두 앞서 발견된 '피프로닐(Fipronil)'보다는 독성이 몇 단계 낮다. 국내는 물론 국제 기준인 '코덱스'에서도 해당 물질들이 닭과 계란에 써도 되는지 기준이 없다. 성분 자체가 관리 사각지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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