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계란서 독성 2종 더 발견…발암 관련성 없어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7.08.17 17:31

[살충제 계란]위험도에서 피프로닐보다 몇 단계 아래... 닭, 계란 사용기준 필요

닭에 쓴 살충제들에서 독성 물질 2종이 추가로 발견됐다. 거미나 진드기를 죽이는 물질로 독성의 정도는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양계 농장이 모두 31곳으로 집계된 가운데 대전과 충남 아산, 경기 연천에서 '에톡사졸(Etoxazole)'과 '플루페녹수론(Flufenozuron)' 성분이 나왔다.

에톡사졸은 거미와 진드기의 애벌레, 알 등을 죽이는 물질이다. 성체로 자란 뒤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애벌레 털갈이 과정이나 아미노당으로 이뤄진 다당류 '키틴' 합성과정을 억제해 살충한다.

매일 평생 이 물질에 노출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0.04㎎/㎏까지는 안전하다. 성인(60㎏) 기준으로 하루 2.4㎎꼴이다.

급성독성 가능성은 낮고 유전독성이나 발암성은 없다. 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루페록수록도 에톡사졸과 마찬가지로 거미나 진드리의 키틴 합성과정을 억제한다. 매일, 평생 노출돼도 0.037㎎/㎏까지는 안전하다. 성인(60㎏)으로 치면 하루 2.22㎎정도다.

쥐 급성독성시험에서 낮은 독성이 관찰됐다. 자극성과 민감성, 신경독성, 유전독성, 발암성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두 물질 모두 앞서 발견된 '피프로닐(Fipronil)'보다는 독성이 몇 단계 낮다. 국내는 물론 국제 기준인 '코덱스'에서도 해당 물질들이 닭과 계란에 써도 되는지 기준이 없다. 성분 자체가 관리 사각지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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