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은 애플이 최대 10개의 TV 프로그램을 사거나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에디 큐 애플 선임 부사장은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HBO의 인기 TV 시리즈인 '게임오브쓰론'같은 작품을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를 위해 소니픽처스텔레비전을 함께 이끈 잭 반 앰버그와 제이미 에를리히트를 지난 6월에 영입했다고 한다. 이들은 애플에 합류하기 위해 소니와의 계약을 한 달 먼저 끝내고 최근 애플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WSJ는 애플이 강력한 마케팅 영향력을 가진 만큼 신구 미디어가 격돌하고 있는 콘텐츠시장에서 상당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다만 신문은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흔들리지 않았다며 이는 애플의 새로운 행보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0.88% 올랐다.
WSJ는 경쟁사들이 이미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데다 거액을 투자하는 것만으로 할리우드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엔터테인먼트는 애플의 이름으로도 만만치 않은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올해 콘텐츠에 투자하는 자금은 각각 60억 달러, 40억 달러가 넘을 전망이다. HBO는 연간 약 20억 달러를 지출하는 데 이 중 절반 이상을 자체 콘텐츠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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