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동남아 '메란티펀드'에 3000만달러 투자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7.08.17 12:50

스타트업 투자하는 2억달러 규모 신규펀드…첫 투자처는 印尼 AI 커머스 업체 '세일스톡'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사진=머니투데이 DB
GS홈쇼핑이 동남아 벤처펀드인 '메란티 펀드(Meranti Asean Growth Fund)'에 총 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메란티 펀드는 동남아시아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로 자금 운영규모는 총 2억 달러다. GS홈쇼핑과 동남아 투자회사인 'MAVCAP', 'MAHANUSA'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한다.

동남아 최대 규모 벤처 펀드로 부상한 메란티 펀드는 인도네시아 인공지능(AI) 기반 커머스 업체인 '세일스톡'을 첫 투자처로 결정했다. 폭 넓은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를 갖춘 중국계 기업 고비 파트너스가 펀드 운영사로 참여한다.

GS홈쇼핑은 미래사업본부 내 동남아 전담 인력을 투입해 투자심의회와 자문위원회 멤버로 활동하는 등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과 동남아 스타트업 사이 전략적 연계 방안을 살펴볼 예정이다.

GS홈쇼핑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은 연간 7%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시장은 5년간 연평균 22% 폭발적인 증가하는 등 6억명 이상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 시장이다. 모바일 쇼핑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GS홈쇼핑은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꾸준히 투자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왔다. 플랫폼 커머스 영역을 포함해 검색, 콘텐츠, 마케팅, 소셜네트워크 등 다방면에 걸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버즈니'(모바일홈쇼핑포털), '스포카'(포인트적립), '다노'(다이어트코칭) 등이 GS홈쇼핑이 투자한 대표적인 국내 스타트업이다.

이번 메란티 펀드를 비롯해 앞서 자금을 투입한 동남아시장 벤처펀드 '500두리안 펀드', 'BRV펀드', '시노베이션펀드' 등을 합하면 국내외 스타트업에 총 17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셈이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스타트업의 열정과 대기업의 인프라가 만날 때 미래시장을 이끌 힘이 생기는 것"며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에 아낌없이 투자해 스타트업 시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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