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해외 매각 반대…매각 중단하라"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7.08.16 17:23
금호타이어 부실 해외 매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노동계와 정치권, 시민사회 등이 16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부실 해외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해 말을 아꼈던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해외매각 반대를 직접 표명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1노조)와 비정규직지회는 16일 오후 3시 광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은행의 부실해외매각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매각되는 것에 그 간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다. 노조는 종업원의 고용보장과 국내공장 설비투자, 기업가치 훼손 방지 등 제도적 장치 등을 요구하며 구체적안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이번에 해외매각 반대로 입장을 정한 것이다.

노조는 “해외매각에 따른 ‘먹튀방지’를 위해 정부와 산업은행의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산은은 끝내 거부했다”며 “광범위한 지역대책위를 구성해 부실 해외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윤장현 광주시장과 함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면담하는 등 산은과 고용보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산은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노조는 모든 매각 일정 중단 요구와 함께 매각 반대 입장을 산은에 통보했다.

노조는 “국책은행이 해외매각과 관련해 국내공장의 물량축소에 대한 대책과 먹튀방지 대해 노조와 협의마저 거부한 만큼 매각을 인정할 수 없다”며 “노조는 정당, 시민단체, 노동계 등 지역의 각계각층에게 금호타이어 부실 해외매각 반대 및 저지를 위한 지역대책위 구성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가 적폐청산과 호남지역 여론을 존중한다면 부실경영의 책임을 묻고, 부실매각을 중단해야 한다”며 “지역 및 노조와 금호타이어 정상화방안을 함께 마련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