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중 北 도발 급증…미사일·천안함 폭침 등 다양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7.08.20 12:05

[the300]

북한의 도발 주기는 한미 훈련 시기와 겹친다. 2010년부터 거의 매년 3~4월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KR/FE),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전후로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이어졌다.

대북 강경노선을 유지한 이명박 정부 시기인 2010년 북한은 키리졸브 연습 마지막날인 3월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을 폭침시키는 역대급 도발을 감행했다. 당시 해군장병 4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다. 북한은 2011년 3월 초부터 약 2주간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을 통해 한미훈련 방해를 시도했고 4월12일엔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를 일으켰다.

2012년 3월 중순 김일성 100회 생일(4월15일)을 맞아 '광명성 3호 위성'(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이라며 외신기자들까지 초청했으나 공중폭파해 실패했다. 2013년 3월20일엔 북한 정찰총국에 의해 '3·20 사이버 테러'가 벌어져 KBS 등 방송사와 금융사 전산망이 마비됐다. 2014년엔 키리졸브 시작일인 4월26일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세 차례 침범했다.

2015년부터 한미훈련 기간 중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두드러졌다. 키리졸브 시작일인 3월2일부터 4월7일까지 5차례 걸쳐 1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해엔 3월3일 방사포 6발 발사를 비롯해 4월28일까지 총 9차례 21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을지훈련 기간 중 북한의 도발도 증가 추세다. 2014년 8월14일부터 9월6일까지 신형 단거리미사일이 총 3차례에 걸쳐 6발 발사됐다. 2015년엔 을지훈련을 앞둔 8월4일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목함지뢰 도발 사건이 발생했고 같은달 20일 북한의 고사포 도발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24일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이뤄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가 한미훈련을 하면 북한도 대비태세를 높여 사실상 '전쟁대비태세'로 들어가기 때문에 북한은 한미훈련을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한다"며 "한미훈련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은 위기를 통한 협상력 제고, 내부결속 등 다목적이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계획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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