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살충제 달걀이 검출된 농가는 경기 남양주 '마리 농장'과 경기 광주의 '우리농장', 강원 철원군 A농장과 경기 양주시 B농장 등 총 4곳이다. 강원 철원군과 경기 양주시 농장 2곳은 아직 농장명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경기 남양주 '마리 농장'과 경기 광주 '우리 농장'의 달걀은 껍질에 ‘08마리’와 ‘08 LSH’로 표시돼 있다.
이 같은 정보가 알려지면서 살충제 달걀을 먹었는데 어떻게 하냐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빗발치고 있다.
네이버 카페 '파주운정맘'의 한 사용자는 "08마리 살충제 달걀 한 판을 아이들과 거의 다 먹었다"며 "한 개 남은 달걀은 집어 던져 버렸다"고 말했다.
'달콤한 청라맘스' 카페의 한 사용자도 "아이가 08마리 계란을 반개 먹었는데 설사하는 것 같다"며 "살충제 달걀 때문인지 궁금하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살충제에 포함된 피프로닐은 다량 또는 장기간 섭취시 신장과 간, 갑상샘 등에 손상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즉각적인 위해성을 보이기에는 검출된 피프로닐이 적은 양이라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단기간에 급성독성이 생길 수 있는 피프로닐 섭취량은 몸무게 60㎏ 성인 기준 0.54㎎/㎏ 수준이다. 남양주 양계 농장 계란에서 검출된 양은 0.0363㎎/㎏으로 계란 1개가 50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개당 0.0018㎎/㎏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즉, 살충제 달걀 300개 정도를 먹어야 급성독성이 생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소비자가 섭취량과 섭취 기간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살충제 달걀은 즉시 반품 또는 폐기 처분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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