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질 역대급 실적 쓴 코스닥, IT낙수효과 봤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7.08.16 12:00

[2017 상반기 상장사 실적]영업이익 전년比 22.6%↑…IT하드웨어 업종 2배이상 성장

코스닥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이익이 개선돼 양과 질 면에서 동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반도체를 앞세운 IT(정보통신) 호황을 탄 업종들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는 16일 12월 결산법인 코스닥 상장사 815곳 중 비교가능한 744곳의 연결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75조6164억원, 영업이익 4조61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22.6% 증가했다. 순이익은 자회사 지분이익 성장세에 힘입어 44.8% 증가한 3조5536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사 수 증가와 개별기업 실적개선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올 상반기엔 IT업종 300곳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IT업종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6조7671억원으로 13% 성장했다. 코스닥 상장사 매출의 3분의1 이상을 IT업종이 책임졌단 의미다. 영업이익은 42.2% 증가한 1조5836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와 전자제품 부품주들이 속한 IT하드웨어 업종 성장이 눈에 띈다. IT하드웨어 업종 상장사 197곳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4764억원에서 두배 이상 성장한 1조23억원을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29.3% 실적이 줄어든 IT소프트웨어·서비스 업종의 부진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순이익도 251.7% 증가한 5464억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이 반도체와 가전 업계 호실적을 이끌면서 후방산업인 코스닥 상장사들에도 '낙수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비(非) IT업종에선 제약·바이오 상장사가 속한 제조업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종 303곳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5% 증가한 2조64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오락·문화 업종은 91.8% 감소한 영업이익 83억원을 벌어들였다. 정부의 원전탈피·친환경 에너지 정책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 등 유틸리티 업종 역시 매출과 이익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분석 대상 기업 744곳 중 495곳이 상반기 순이익 기준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10곳 중 6곳꼴이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1위는 셀트리온이 차지했으며 다우데이타톱텍, 에스에프에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 수 증가와 기업 실적 증가로 코스닥 전체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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