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달러투자 어렵지 않아요"…전통적 안전자산 투자 어떻게?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7.08.19 04:30

[주말재테크]현물구입·시중은행 상품·펀드 등 금융상품 등 투자 방식 다양

대형 증권사 소속의 A 애널리스트는 매년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이 되면 아내에게 미니 골드바를 선물한다. 아내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기가 쉽지 않고 현금보단 금을 선물하면 받는 사람도 좋겠다 싶어서다. 골드바를 선물한지도 어느덧 5년째. 최근 북한 리스크로 금값이 오르면서 그동안 모인 선물의 가치는 더욱 올라갔다.

북한 리스크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투자자들은 금이나 달러,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에 눈을 돌린다. 금융 시장이 불안할수록 이들 자산의 값어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직접 실물을 거래해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투자를 주로 했다면 최근에는 직·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전통적 안전자산 금, 투자 방법도 다양 = 금은 달러와 함께 가장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긴 역사와 함께 투자 방법도 다양한데 실물을 보관하는 직접 투자 방식과 계좌 거래, 펀드 등을 통한 간접거래 방식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실물 구입은 가장 간단한 금 투자법으로 귀금속이나 골드바를 구입해 보관하는 식이다. 과거 금은방에서 금을 구입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홈쇼핑, 시중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을 통해 골드바를 구입할 수 있어 접근하기 쉽다.

다만 10%의 부가가치세가 붙기 때문에 구입가격에서 최소 10% 이상 올라야 수익이 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은행 골드뱅킹을 통한 간접 투자 방식도 있다. 은행 계좌에 일정 금액을 넣으면 이를 금 중량으로 환산해 손익이 나는 식이다. 금 1g이 5만원일 경우 100만원을 예금했을때 계좌에는 금 20g이 계산되는 식이다. 금값이 오를수록 이익을 본다. 부가가치세를 낼 필요도 없어 현물 거래보다 10% 저렴하다. 다만 인출을 금 실물로 할 경우엔 10% 부가세를 부담해야 한다.

주식처럼 HTS(홈트레이딩서비스)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KRX금시장도 있다. 개인투자자가 KRX금시장을 통해 금을 구입하면 실물을 보관하고 있던 예탁결제원이 금괴를 인출해 주는 식이다. 비과세상품이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특히 세공이나 부가세 등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금 가격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밖에 금펀드와 금ETF(상장지수펀드)도 있다. 특히 금ETF가 높은 수익률을 보였는데 연초 이후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ETF'가 23.1%(14일 기준)를 기록했고 '미래에셋TIGER금속선물ETF'(13.7%), '삼성KODEX골드선물ETF'(11.8%)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 'KB스타골드' 등이 8~9%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들은 금을 채굴하거나 금에 관련된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달러·엔화 투자로 환테크를 노리자 = 북한발 리스크로 불안 심리가 커질수록 달러·엔화 상승 압력은 커진다. 투자자들은 이때를 대비해 달러나 엔화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달러나 엔화를 보관하고 있다가 환율이 오를 때 되파는 직접투자가 가장 알려진 방법이다. 다만 이때 환수수료를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만큼 번거롭고 환리스크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시중은행의 외화예금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달러는 물론 엔화·유로 등 각국의 통화를 담을 수 있는 예금 상품으로 환차익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각국 금리에 따라 달러는 연 1%, 일본 엔화는 0% 안팎의 금리가 적용되는 만큼 오랜 기간 자금을 넣어 두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환차익 외 추가적인 투자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펀드와 같은 금융 투자 상품을 활용하면 된다. 특히 달러의 경우 '달러 적립식 펀드', '외화채권' ,'달러 보험' 등 투자 상품 선택의 폭이 넓다. 엔화도 주식형 펀드나 채권펀드, ETN(상장지수증권) 등을 통해 환차익 외 추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달러 관련 개별 펀드로는 연초 이후 '미래에셋이머징달러회사채'(5.3%),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4.2%) 등 채권형 펀드의 수익이 좋았고 인버스 펀드도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엔화는 일본 주식형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게 가장 일반적인데 환차익을 얻기 위해선 '환오픈형'에 투자해야 한다. 개별 펀드로는(환오픈형 기준) '삼성일본중소형FOCUS'가 연초 이후 21.6%의 수익을 내며 높은 성과를 보였고,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도 17.3%의 이익을 냈다. ETF중에선 'KBSTAR일본레버리지ETF'(10.5%)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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