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체추정 TV점유율 하락…"시장정체 극복 고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7.08.15 15:02

지난해말 대비 0.9% 포인트 하락, 생산라인 가동률도 87.2%로 떨어져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추정한 글로벌 TV 시장점유율이 3개월만에 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2분기 소비자가전(CE) 실적 부진과 맞물려 글로벌 판매전략 차질을 인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점유율 추정치(수량 기준)를 20.5%로 1분기 말 보고서에서 예상한 시장점유율 21.4%보다 0.9%포인트 낮춰 잡았다.

자체 추정이긴 하지만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삼성전자의 연간 TV 판매는 지난해보다 200만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TV 생산량은 이미 160만대 가량 줄어든 상태다. 국내를 포함한 중국·멕시코·브라질·헝가리 생산라인에서 지난 1~6월 1846만2000여대를 출하해 지난해 상반기 2005만9000여대보다 생산량이 8% 가까이 떨어졌다. 생산라인 가동률도 이 기간 89.7%에서 87.2%로 하락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시점이 2분기 소비자가전 실적 발표 직후라는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 2분기 소비자가전 영업이익이 31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떨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에서 글로벌 TV 시장 판도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본다. 특히 4분기 성수기 판매 실적을 두고 업체별 희비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엔 재고를 줄이느라 업체별 실적이 흔들린 측면이 있다"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하반기 TV 성수기를 앞두고 진짜 승부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TV 시장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60인치 이상 대형 TV 생산에 집중하면서 전체 생산량이 다소 줄었지만 사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12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수성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5. 5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