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가 발행됐다. 태극기를 배경으로 문 대통령이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취임 우표에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온 국민의 기대를 담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기념우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 75만장 △박정희 전 대통령 900만장 △전두환 전 대통령 1800만장 △노태우 전 대통령 300만장 △김영삼 전 대통령 500만장 △김대중 전 대통령 500만장 △노무현 전 대통령 700만장 △이명박 대통령 500만장 △박근혜 대통령 218만장이다.
◇1~3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우표
1955년 본인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우표에는 '리승만 대통령 각하 제80회 탄신 기념'이라는 제목 옆으로 '봉축'(奉祝)과 대통령의 장수를 기원하는 한자 '수'(壽)가 적혀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얼굴이 등장한 우표는 모두 7종이다.
◇5~9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
1972년 유신헌법에 따라 제8대 대통령에 취임한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취임 기념우표에 공장 고속도로 등 경제발전상을 그려 '조국 근대화'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제9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에 등장하는 봉황은 박 전 대통령 시절부터 청와대 휘장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11~12대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우표
전 전 대통령은 해외순방 기념우표를 주로 만들었다. '인도·호주·스리랑카·뉴질랜드' 방문 기념우표 4종을 순방에 앞서 발행했지만 그해 아웅산 테러사건이 일어나 순방이 취소되면서 무용지물이 된 경우도 있었다.
◇13·14대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우표
제14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에는 태극기와 함께 백두산 천지 이미지가 삽입됐다. 당시는 김 전 대통령이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경복궁 복원에 나선 시기로, 군사정권 시대를 끝내고 '신한국'을 만들자고 주창하던 때기도 하다.
◇15·16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우표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기념우표에 한반도를 중심으로 둔 세계지도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 포부를 내비쳤다. 태극문양을 뒤로하고 밝게 웃는 모습도 김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심플하다.
◇17·18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기념우표
제18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의 콘셉트는 '희망의 새시대를 열어갈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다. 환하게 웃고 있는 대통령 얼굴과 함께 오른쪽 하단에 작은 태극기 이미지를 삽입했다.
한편 지난 17일 우정사업본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500만장·소형시트 50만장·기념우표첩 2만부를 발행했다. 이중 인터넷 우체국을 통해 판매된 기념우표 16만장·소형시트 2만장·기념우표첩 300개는 판매 시작 2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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