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입학금 폐지'… 사립대도 인하 뒤따를 듯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 2017.08.14 09:54

국공립대, 17일 협의회서 입학금 폐지 방안 확정

경북대와 부산대 등 전국 4년제 국공립대가 내년부터 입학금을 전면 폐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사립대도 입학금 폐지나 인하에 동참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4년제 국공립대 500여곳 가운데 41곳 총장들이 구성한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입학금 폐지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경북대·부산대·충남대·전북대 등 주요 지역 국립대 10곳과 군산대·금오공대·부경대 등 중소국립대 19곳, 교육대 10곳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역 중소국립대 19곳은 이달 초 입학금 폐지와 전형료 인하 계획을 밝혔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2017학년도 국립대 1인당 평균입학금은 14만9500원이다. 2015회계연도 국립대 세입 자료를 살펴보면 입학금 수입(111억원) 비중은 0.3%에 그쳤다. 국립대들이 입학금을 폐지한 배경도 이처럼 학교 재정에서 입학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공립대가 입학금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립대들도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관련해 국공립대가 먼저 호응하고 이후 사립대가 뒤따르던 이전 사례들을 보면 입학금 폐지나 인하에 대해 시기가 문제이지 사립대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학년도 전국 사립대의 1인당 평균입학금은 77만3500원으로 국립대의 5배가 넘는다.

사립대 한 관계자는 "학생·학부모의 입학금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부 방침이 정해졌는데 재정상황만 탓하며 사립대만 안 하겠다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도 "국공립대총장협의회 논의 등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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