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 활용' 구토·탈모없는 암치료제 개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7.08.14 09:00

에이티젠 자회사 엔케이맥스, 면역세포치료제 'NK맥스' 개발…내년 임상시험

김태균 엔케이맥스 기술총괄이사가 세포배양실에서 NK세포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엔케이맥스

바이오벤처 엔케이맥스가 면역세포를 활용한 암치료제 ‘NK맥스’ 개발을 마치고 임상시험에나서 주목된다. 엔케이맥스는 면역세포(NK세포) 활성도를 측정하는 의료기기 ‘NK뷰키트’ 개발업체인 에이티젠의 자회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케이맥스는 지난달 GMP(우수제조기준) 공장을 준공하고 NK맥스 제조생산을 위한 여러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수개월 내에 임상시험용 제품을 생산, 시험성적서를 낼 계획이다. 이어 연말에 임상시험계획 승인(IND) 신청을 하고 내년 봄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항암제는 합성약물인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와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 등이 있으나 부작용과 내성 문제가 컸다. 암세포뿐 아니라 자라는 모든 세포를 공격해 구토, 발열, 오한, 탈모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면 NK맥스와 같이 면역세포를 활용한 3세대 암치료제는 부작용은 적고 항암능력은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태균 엔케이맥스 기술총괄이사는 “암환자의 경우 암을 공격할 수 있는 면역세포가 건강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건강한 면역세포를 대량투여하는 치료제를 개발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면역세포는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그동안 대량배양이 쉽지 않았다. 또 암환자의 체내는 암과 면역억제세포가 뿜어내는 저해물질로 면역세포의 치료효과가 현저히 떨어졌다.


엔케이맥스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주 정도의 짧은 시간에 면역세포를 수천 배로 증식, 생산할 수 있는 배양법을 개발했다. 또 면역세포에 특정 합성의약품을 처리해 환자의 체내에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한 원천 특허는 고려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도입했다.

김 이사는 “약물방어막을 입힌 면역세포는 암환자의 체내에서 오래 생존하며 암세포를 활발히 공격할 수 있다”며 “이 면역세포들이 항암효과를 더 높여 임상적 유익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면역세포 활성도를 측정해 암을 예방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엔케이맥스의 면역세포치료제가 많은 암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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