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러시아에…"푸틴, 美 외교관 쫓아내 고마워"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7.08.11 08:45

트럼프 "뮬러 특검 해임할 생각 없어"

연일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 외교관을 떠나게 해줘 인건비를 아낄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해 실소를 자아냈다. 또 그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해임할 생각이 없다고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뉴저지주 소재 골프클럽에서 기자들에게 "그(푸틴)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그가 많은 미국 외교관들을 떠나게 해줘서 우리는 더 적은 인건비만 지불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및 기술직원 755명의 철수를 요청한 결정을 비꼰 발언이다. 미국 의회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키자,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자국에서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 및 기술직원의 4분의 3인 755명의 철수를 명령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뮬러 특검을 해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뮬러)가 일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뮬러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일을 수사하고 있다"며 여전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뮬러 특검은 트럼프 측근과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미 대선에 결탁했다는 혐의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대선 당시 트럼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은 폴 매너포트의 가택을 압수수색 했으며, 대통령을 겨냥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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