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전남 영광 인근 지역에서 '톱지네고사리'의 대규모 자생지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서 자라는 '톱지네고사리'는 국내의 경우 전남과 제주에서 드물게 자생한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지금까지 실체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사철 내내 푸른 식물로 잎에 윤이 나는 빛깔이 있고 그늘진 곳에서도 잘 견딘다.
모습이 아름다워 지피식물(지표를 낮게 덮는 식물)로 활용도가 높아 외국의 경우 정원에 많이 식재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야생 상태의 대규모 군락이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번에 확인된 '톱지네고사리' 자생지는 길이 100m, 폭 20~30m의 면적 안에 단일종으로 구성된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이 사람의 간섭이 거의 없는 곳이기 때문에 고사리의 포자가 방해 요소 없이 쉽게 퍼져 대규모 군락을 이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로 관련 연구를 비롯해 지속적인 보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수목원측의 설명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톱지네고사리의 대규모 군락 자생지를 발견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로 외관이 아름답고 관상식물로 활용 가치가 높아 남획에 의한 훼손이 우려된다" 며 "이번 자생지 발견을 기회로 톱지네고사리를 비롯한 양치식물의 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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