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구축…넷플릭스와 결별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7.08.09 07:19

2018년 ESPN, 2019년 디즈니 스트리밍 개시…'코드 커팅' 따른 매출 부진 만회 전략

사진=블룸버그
미국 월트디즈니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와 관계를 끊고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자리에서 내년 초에 스포츠 채널 자회사인 ESPN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듬해에는 디즈니 브랜드를 내세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즈니 콘텐츠는 넷플릭스에서 내년 말까지만 볼 수 있다.

디즈니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관련 기술 업체인 BAM테크에 15억8000만 달러(약 1조7800억 원)를 투자해 지분율을 33%에서 42%로 높일 예정이다.


디즈니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구축에 나선 건 유선방송 수신 중단, 이른바 '코드 커팅'(cord-cutting) 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급감하게 된 것이다. 넷플릭스는 올 초 미국에서 가입자 수로 케이블TV를 제쳤다.

한편 디즈니는 이날 4~6월의 조정 EPS(주당순이익)가 1.58달러, 매출은 14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PS는 시장 전망치인 1.55달러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기대치(144억6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유료 TV 채널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디즈니가 뉴욕증시 마감 뒤에 분기 실적과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한 직후 이 회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넷플릭스 주가도 3%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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