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메리어트와 '100조' 中 온라인여행 시장 키운다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 2017.08.08 11:27

알리바바 여행 사이트 통해 6200여개 메리어트 계열 호텔 직접 예약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잭마 알리바바 회장과 회동한 후 로비에서 기자들에게 대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잭마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내 일자리 100만개 창출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논했다고 밝혔다. &#169; AFP=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호텔 기업인 메리어트인터네셔널과 손잡고 온라인 여행 사업을 확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알리바바가 자사의 여행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 세계 6200개의 메리어트 계열 호텔을 예약할 수 있도록 여행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메리어트는 코트야드, 리츠칼튼, 쉐라톤 등 전 세계 다양한 브랜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통해 고객들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호텔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알리바바는 전통적인 유통 사업에서 벗어나 의류, 엔터테인먼트, 여행, 도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 사업 확대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지난 4년간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이 71%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은 오는 2020년까지 30% 이상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중국 온라인 여행 시장 매출이 올해 870억 달러(약 98조 원)로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파니 린나츠 메리어트 글로벌 최고커머셜책임자는 “알리바바는 중국 소비자 취향을 잘 이해하고 있고 중요한 고객들의 정보가 있기 때문에 호텔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어트는 이미 중국 내 500여개의 호텔을 열고 입지를 굳혔다.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중국 내 메리어트 호텔 객실은 9만7000개에 달한다. 2011년 말에 비해 43% 늘었다.

WSJ는 메리어트가 알리바바를 통한 직접 예약으로 제3자인 익스피디아나 프라이스라인 등과 같은 업체에 대한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호텔들은 이들 중계 업체들에 숙박비의 약 30%를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와 메리어트는 양사의 리워즈 프로그램과 로얄티 프로그램을 혼합해 각 사업체에서 쌓은 혜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베스트 클릭

  1. 1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