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내 1호 중랑물재생센터 '하수도과학관' 탈바꿈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7.08.08 11:15

체험‧전시‧공원녹지 결합된 과학관 … 기피시설 → 생활 속 환경시설로, 9월 개관

서울하수도과학관 전경/사진제공=서울시


지난 40년 간 강북‧노원 등 10개구의 생활하수 정화‧처리 등을 도맡아온 국내 1호 하수처리장인 성동구 소재 중랑물재생센터가 체험과 전시, 공원녹지가 결합된 국내 최초의 하수도과학관으로 오는 9월 재탄생한다.

시설의 일부를 철거한 공간에 물재생센터 발전 과정‧하수처리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160도 대형라운드 화면 영상실부터 하수도 100년 역사에 대한 체험‧전시장, 다양한 시설로 배우는 물순환테마파크까지 만들어서 기피시설이 생활 속 환경시설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철거된 하수처리 시설 기능은 지하 공간에 집약화한다. 시는 장기간 경과에 따른 시설 노후화, 수질 환경 기준 강화로 시설 개선이 필요하고 시민들의 꾸준한 주민 친화적 시설로의 변화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물재생센터 시설 현대화사업으로 추진됐다. 투입된 예산은 약 2556억 원이다. 2009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8월 말 사업이 완료되며 9월 5일부터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하수처리시설 일부를 철거해 이와 같은 시설을 조성하고 남아있는 시설도 2‧3단계 사업을 거쳐 지하화될 계획이다.

서울하수도과학관은 면적 2365㎡ 규모로 △하수처리 시설(지하) △하수도에 관한 전시장(지상 1층) △체험·참여 시설(지상 2층) △물순환테마파크(하수도과학관 주변)로 조성된다.

지하의 하수처리시설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악취를 근원적으로 차단한 시설로 하루 25만 톤 하수를 종전과 같이 처리한다. 아울러 기존 정화된 용수는 하천으로 방류됐다면 이제는 일부 용수를 먹는 물 수준까지 정화(활성탄 정화 및 여과)시켜 하수도과학관 주변 공원 연못 등에 재이용한다.


지상 1층에는 하수도의 역사, 기술, 미래 등 하수도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시장 및 영상 관람시설이 들어선다.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160도 대형 라운드 화면이 설치된 120석 규모의 주제영상실도 마련된다. 물재생센터의 발전 과정·하수처리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지상 2층에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도하는 어린이 눈높이의 체험·참여시설, 복잡하고 어려운 하수처리과정을 쉽게 볼 수 있는 견학 공간을 마련했다.

하수도과학관 주변에는 물순환테마파크 4개존과 다목적놀이터 등 주민친화 시설이 조성된다. 물순환테마파크 옆 부지(3만9000㎡)에는 코스모스를 파종해 9월 초순 하수도과학관 개관에 맞춰 코스모스 초화원의 아름다운 경관도 함께 볼 수 있다. 자전거 이용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중랑물재생센터와 중랑천, 청계천 자전거도로가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도 8월 중순까지 개설될 예정이다.

서울하수도과학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1일, 설‧추석 당일)을 제외한 평일 및 휴일에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도과학관은 그간 기피시설이었던 하수도처리장이 생활 속 환경시설로 탈바꿈한 대표 시설이며 시민과 아이들이 하수도 시설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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