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업계 성장성 훼손..목표가↓-SK證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7.08.08 08:27
SK증권은 8일 GS리테일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점주들에게 예상을 초과하는 지원 정책이 중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기존보다 12% 하향한 5만원으로 제시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최저 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업계의 성장성은 크게 훼손된 가운데 GS리테일이 점주들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발표한 정책은 적절했지만 중단기 실적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주가의 의미있는 반등은 편의점 보다는 드럭스토어의 적극적인 출점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달 26 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점주 보호 정책으로 △기존 편의점 반경 250m 내 신규 출점을 자제 △점주들의 심야 전기요금 지원을 50%→100%로 확대 △최저 보장 수입을 연간 5000만원에서 9000만원로 확대 등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에 따른 직접 비용 증가 규모를 7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최저 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업태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이전보다 현저히 낮아졌다"면서 "GS리테일의 향후 성장성은 드럭스토어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드럭스토어는 편의점 대비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많이 필요하지만, 자영업자들이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포맷이고 운영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최저 임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작게 받는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GS리테일은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와 이미 드럭스토어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 드럭스토어의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편의점의 성장성 훼손을 보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단기 편의점 분야의 성장성 둔화가 당초 예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6000 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하지만 드럭스토어를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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