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옆에 투자 아이디어가 있다.

머니투데이 윤보원 하나금융투자 부장 | 2017.08.04 15:45

[머니디렉터]윤보원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부장

투자 아이디어 및 전략에 대한 기고문 내용을 고민할 때 우리가 매일매일 접하는 일상생활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 싶었다. 그렇다면 가장 손쉽고 잦은 빈도수로 접하는 것이 바로 소비문화 아닐까?

나 자신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행태로 가치소비를 위한 O2O 서비스가 확대되고 효용성 증대를 추구하는 트렌드로 PB 상품이 각광을 받고, 1인과 이코노미의 합성어인 ‘1코노미’ 라는 신조어가 나타날 만큼 소량 다품종을 추구하는 환경에서 편의점의 외형 성장이 경쟁적으로 일어나는 등 소비 형태의 변화에서 수혜를 받는 업종과 피해를 입는 업종들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또 한가지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모바일 라이프로 인한 소비 스타일의 변화이다.

투자에 대한 간략한 글을 써 내려가는 필자 역시 커피전문점 앱을 커피 한 잔을 결제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간편결제는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로 확대되고 있으며 신용카드사, 유통사, 커피전문점, PG사, 플랫폼사, 이동통신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신규사업의 영역으로 채택하고 있다.

모바일 간편결제는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분류되며 온라인 결제는 온라인 쇼핑몰 등의 환경에서 결제 단말기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난 2015년 53.9조원, 2016년 64.9조원 그리고 올해는 약 77조원을 전망한다.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해당 시장에서 과연 어떤 기업이 더 큰 비중의 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모바일 간편결제에 있어서 관건이 되는 것은 결제 절차의 간소화도 있겠으나 서비스의 보편화가 중요할 것이다. 즉 얼마나 많은 가맹점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으며 그들과 연결되는 플랫폼을 잘 구축하는지가 핵심이다. 중국의 알리페이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만4000개를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할 예정이며 편의점, 백화점, 프랜차이즈 카페 등 공격적으로 가맹점 확대를 진행하고 있는 페이코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또한 PG사를 거치지 않는 기업들도 있으나 대부분의 온라인 결제에 있어서 그 중개 역할과 결제대금정산 및 관리 등을 맡고 있는 PG사들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온라인 결제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NHN한국사이버결제 역시 이번 2분기와 올해 하반기 실적을 통해 그 성장성을 입증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다만 관련 시장에 대한 우려 섞인 의견도 있다. 기존의 결제 방식 대비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해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를 적용한다면 외형 성장 대비 관련 기업의 이익 성장은 미미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현재는 경쟁 심화로 이러한 우려가 일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차별성’을 통해 독보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신세계아이앤씨의 SSG페이는간편송금, 간편 외환거래, P2P 대출 등의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이 추진하는 캐시백 서비스 시범사업자로 선정되어 계열사 편의점 ‘위드미’에서 현금 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이 이용자에게 얼마나 친숙하게 다가와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게 될까? 과연 어떠한 기업들이 모바일 간편결제에서의 강자 자리를 차지하게 될까? 일상생활에서 보다 세심한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 스스로가 훌륭한 투자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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