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담 업계, 8월8일 제1회 '상담의 날' 선포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김근영 기자 | 2017.08.03 17:59
국내에 '상담'(Counseling)이 도입된 지 반세기가 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에서는 특별한 지원이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상담 서비스를 제도적으로 관리·운영하는 부처가 없는 셈이다.

이는 상담 분야의 수많은 민간 자격을 만들어 내는 데 기인했다. 현재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민간 자격 중 상담 분야의 자격이 가장 많다. 상담과 심리치료 분야 자격증만 3000여개에 이른다. 상담 분야가 정부로부터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않았음에도 자생적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다. 그만큼 상담 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수요도 뒤따랐다.

이 때문에 국내 상담 전문 단체들은 대국민 상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법적·제도적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민간 차원에서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상담의날 제정추진위원회'(이하, 상담의날 위원회)는 상담 분야의 현 상황과 실태를 널리 알리고 상담 전문가들이 직업적 사명을 스스로 되새길 수 있도록 '상담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8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제1회 상담의 날' 행사가 열린다.

사진제공=한국상담진흥협회
위원회 관계자는 상담의 날을 8월8일로 정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相談)하는 상담 장면을 연상시키는 형상인 숫자 88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김재원 KBS 아나운서가 맡는다. 선포식에선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침몰사고 대책위원장과 가습기 국조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축사를 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기념강연(김창대 서울대 교수)과 비전선포식(김인규 전주대 교수), 연예인 홍보대사(가수 이수영, 방송인 이호선·정선희, 개그맨 정종철·정범균, 아나운서 박지윤·지승현) 위촉식 등이 있을 예정이다.


상담의날 위원회를 구성해 행사를 준비해 온 한국상담진흥협회장 권수영 연세대 교수는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그리고 상담은 훈련된 전문 상담사에게 맡겨질 때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상담 분야 단체들이 힘을 모아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차후에 정식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문상담진흥법 서명 운동을 추진해 온 한국상담진흥협회를 비롯해 상담 분야 총 25개 단체가 제1회 상담의 날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제1회 상담의 날 행사를 준비 중인 단체
한국상담학회, 한국가족치료학회,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 전국대학상담학과협의회, 한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협의회, 한국상담정책포럼, 한국교육상담협회, 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 글로벌디아스포라, 한국놀이치료협의회, 한국놀이치료학회, 한국발달심리학회, 한국아동학회, 한국아동심리치료학회, 한국영유아아동정신건강학회, 한국임상모래놀이치료학회, 한국발달지원학회, 한국부모놀이치료학회, 한국목회상담협회, 한국청소년상담학회, ㈜다인, 세움EAP주식회사, ㈜다움상담코칭, ㈜이지웰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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