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MBC 파업에 동참한 양 기자는 2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말하기 참 민망한 일”이라며 배 아나운서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양 기자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는 배 아나운서에게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으니 잠그고 하라"고 지적하자 배 아나운서가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양 기자는 "(배 아나운서는) MBC 앵커인데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답했다.
양 기자는 "그 후 부장이 부르고 난리가 났었는데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써야 했다"며 "한 선배는 인사가 날 수 있다고 했고 심지어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고 말했다.
이후 양 기자는 정기 인사 때 인사가 났고 경영파트 지인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양 기자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양 기자는 "배현진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배 아나운서는 2008년 공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해 2012년 MBC '노동조합 파업' 당시 파업을 철회하고 복귀한 바 있다. 현재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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