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부는 백배 천배 커져요"…동두천외고 학생들의 멋있는 창업기부

머니투데이 조성은 기자 | 2017.08.03 09:27

[피플]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19개 모의창업팀

동두천 외국어고등학교 모의창업스탭팀/사진제공=이현경 학생
"학내 행사로 진행된 모의창업대회에서 거둔 수익금의 30%를 창업기부금으로 냅니다.'"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의 19개 모의창업팀 학생들이 학내 연례행사에 참가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선뜻 창업기부금으로 내놓아 화제다.

동두천외고 19개 모의창업팀 소속 97명 학생들은 지난달 19일 학내 행사 '진로진학페스티벌'에서 진행된 모의창업대회에서 일일 사업을 운영하고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금의 30%를 1일 한국기업가정신재단에 '창업기부금'으로 납부했다.

동두천외고의 ‘진로진학페스티벌’은 매년 7월 학생 개개인의 진로를 찾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열리는 학내 행사로 모의창업대회는 그 행사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학생들은 '모의창업대회에서 얻은 수익은 100% 기부하자'는 원칙에 따라 매해 자발적으로 기부를 시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동두천외고 모의창업대회는 총 52개 팀, 256명의 학생들이 참가신청을 했고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19개 팀, 97명의 학생들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된 19개 모의창업팀은 행사 당일 메이크업, VR기기 체험, 샌드위치, 향수 등 각자가 기획한 아이템으로 일일 사업을 벌였다.

모의창업스탭팀의 이현경 스탭장(2학년)은 모의창업팀을 뽑아 해당 팀들의 창업과정을 도와주고 행사 규율도 직접 만드는 등 모의창업 전 과정을 기획했다.

이 양은 작년에 모의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 올해 행사 규율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모의창업대회 때 기부를 각 팀들에게 자율적으로 맡겼다가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었다. 학생들의 실제 기부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려웠고, 수익금 관리에도 허점이 보였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는 과감히 행사 원칙을 수정했다.

우선 수익의 100%를 기부한다는 규율을 손질해 학생들 스스로가 직접 돈을 벌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수익의 30%만 기부하기로 했다.

당일 판매로 번 수입 전액을 돈을 넣으면 뺄 수 없는 통에 넣은 후 이 통을 모의창업대회가 끝나자마자 스탭팀이 거둬 정산, 정산금액의 30%는 무조건 기부하기로 변경했다.

동두천외고 학생들이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을 기부처로 선택한 이유도 남다르다.

경영학과를 지망하며 평소 스타트업 관련 수업을 많이 찾아듣던 이 양은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모의창업 참가팀과 스탭팀 모두에게 의미 있는 기부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이 양은 또한 "'기부의 가치가 백배 천배 더 커지는 것이 창업기부'라는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사이트의 문구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경영관련 진로를 꿈꾸는 동두천외고 학생들이 직접 창업을 해보고 번 돈이 의미 있게 쓰이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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