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발언 김학철 의원, 모독 혐의로 고발 당해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7.08.02 14:03

시민단체, 충북도의원 3명 '직무유기'로 고발…누드펜션 운영자는 '풍기문란'으로 고발 당해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왼쪽)가 2일 오전 김학철 충북도의원 등 도·시의원 11명과 충북 제천시 '누드펜션' 회원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사진=뉴스1
물난리에도 해외출장을 강행한 충북도의원들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 당했다. 특히 "국민이 레밍(들쥐) 같다"고 발언했던 김학철 충북도의원은 '모욕' 혐의가 추가됐다. 음란하다며 주민 반발이 컸던 충북 제천의 '누드 펜션' 운영자 등도 충북도의원들과 함께 고발 당하게 됐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2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물난리와 가뭄으로 농민들이 피해를 입는 와중에도 해외 견학을 간 의원들과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미풍양속을 해치는 알몸주의자들을 직무유기와 풍기물란·불법영업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김 의원을 포함한 충북도의원 3명과 가뭄 피해를 외면하고 해외로 떠난 경주시의회 3명 등이다. 레밍 발언으로 공분을 샀던 김 의원은 모독 혐의도 추가됐다.
김학철, 박한범 충북도의회 의원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날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누드펜션 운영자와 회원들에 대한 고발장도 함께 접수했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 묘재마을에 위치한 해당 누드펜션은 2009년 처음 들어선 뒤 주민 반발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을 다시 받으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퇴폐적 개인주의가 미풍양속을 훼손하고 있다"며 "농촌마을에 고령의 촌노들이 살고 있는데 외지인들이 알몸파티를 하면 되겠느냐"며 펜션 운영자는 불법영업·풍기문란 혐의로, 일부 회원들은 풍기문란 혐의로 각각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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