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성적표 KT…주력 유·무선 실적은 '흐림'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7.07.28 16:52

(종합)2Q 영업익 4473억, 전년比 4.8%↑…미디어·콘텐츠·에너지 사업 '껑충'

KT가 올 2분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주력사업인 유무선 통신 실적은 신통치 않았지만 미디어·스마트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KT는 28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5조8425억원, 영업이익 44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BC카드가 보유한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400여억원을 제외하더라도 2분기 연속 4000억원 이상의 영입이익을 달성했다.

◇전체적으로 양호…유·무선실적은 '흐림'= 사실 주력 사업 부문만 따로 떼놓고 보면 성적은 좋지 않다. 이동통신으로 대표되는 무선서비스 매출이 1조6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무선 서비스 가입자당매출(ARPU)도 3만455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었다. 단말보험(안심플랜) 처리 변경 영향으로 이 부분이 매출에서 제외된 영향이 크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무선 서비스와 망 접속료를 합친 무선 부문 매출은 1조78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 감소했다.

유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조2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선전화 매출이 46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나마 초고속 인터넷 매출이 5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올라 유선 매출 감소세를 상쇄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총 863만9000명으로 1분기보다 8만8000명이 증가했다. 기가(GiGA) 인터넷 가입자만 약 320만명으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중 37.5%를 차지했다.


◇미디어·스마트에너지 등 신사업이 실적 견인= 그럼에도 전체 실적이 양호할 수 있었던 건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신사업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 황창규 KT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3년간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재난안전 등 미래 신사업에 집중 투자해왔다.

이 결과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성장했다. IPTV(인터넷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플랫폼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56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미디어 분야 매출이 4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콘텐츠 분야 매출은 1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4.4% 성장했다.

스마트에너지 분야는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1~2분기 합쳐 467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420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마스터카드 지분매각 수익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9147억원을 달성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이어간 가운데 미디어·스마트에너지 등 5대 플랫폼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뒀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KT는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서 합리적인 성장전략으로 성장과 수익성 사이의 밸런스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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