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의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뇌종양 판정을 받아 병상에 누운지 일주일만에 건강보험법안(트럼프케어) 표결을 위해 상원 본회의에 출석했다. 혈전 수술을 받은 왼쪽 눈썹 위 수술자국이 선명했다. 때마침 우리나라 국회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본회의에 의결정족수가 아슬아슬했던 상황과 비교되며 국내에도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과 묘한 인연이 있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 매케인 의원 측이 방한과 문 대통령 면담을 타진했으나 일정이 맞춰지지 않아 무산됐다. 우리나라가 미 상원 군사위원장인 매케인 의원을 '홀대'한 것 아니냐는 일본 보도가 나오는 등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의 대외 무기수출 등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강한 자리다.
당시 청와대는 외신이 제기한 홀대론을 강하게 부인하고 오히려 매케인 의원이 갑작스레 방한 일정을 취소하는 등 일정 조율 문제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했을 때 갈등설을 지우려는 듯 매케인 의원과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상원 지도부 면담 자리에 매케인 의원도 참석했다. 그는 문 대통령 발언을 경청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등 적극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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