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휴젤 주가 '팽팽'…"73만원 간다"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7.07.27 17:21

"베인케피탈 최대주주 등극으로 경영권 분쟁 해소…미국·유럽·중국 수출이 실적 견인"

보톡스주 휴젤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연초 32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현재 62만원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27일 코스닥 시장에서 휴젤은 전날대비 2200원(0.36%) 하락한 6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소폭 조정을 받은 모습이었다.

최근 휴젤 주가가 치고 올라온 건 그동안 주가 상승세를 가로막았던 실적 외 변수 때문이었다. 실제 휴젤 실적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2001년 설립된 R&D 기반의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인 휴젤이 매출을 올리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9년 후인 2010년부터다. 이후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급속도로 덩치를 키웠다.

휴젤은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461억5500만원, 영업이익은 67.1% 증가한 273억32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10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59.2%를 기록했다.

매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 시작된 '균주 논란'과 경영권 분쟁 때문에 한때 주가가 25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 들어 두 악재가 사라지면서 증권가에서는 휴젤의 목표주가를 66만~73만원으로 높여잡은 상황.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고점 논란보다는 정상화 수순에 방점을 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4일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최대주주(지분율 23.1%)로 등극한 게 휴젤의 향후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휴젤이 수출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베인캐피탈의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이 73만으로 휴젤에 대해 가장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14일 베인캐피탈로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대금 4547억원의 자금 납입이 완료되면서 글로벌 사업 전략 추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베인캐피탈이 휴젤의 유럽 파트너인 독일 제약사 스타다(STADA) 인수를 재추진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19년 보툴렉스의 미국, 유럽, 중국 출시가 예상되면서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 측은 유증과 전환사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강력한 마케팅 능력을 가진 유통사와의 계약 체결 △기타지역(ROW) 시장에서 현지 법인 설립, 유통사 재조정 또는 M&A(인수·합병)를 통해 경쟁력 확보 △휴젤의 필러 제조 자회사인 아크로스의 지분을 추가 매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보툴렉스'는 국내와 브라질, 러시아 등을 포함한 26개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미국∙EU∙중국 등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30여개 국가에서 추가적인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유증과 전환사채 전환 후 늘어난 주식수를 반영한 지분 희석을 감안해도 EPS(주당순이익) 기준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30.5배로, 국내 경쟁사(37.8배)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베인캐피탈 인수 후 사상 최초로 배당금 지급 기대도 투자 포인트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배당성향 30%로 가정시 DPS(주당배당금) 5000원, 배당수익률 0.9%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기준 휴젤의 외국인 보유율은 36.99%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휴젤 주식 2070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47억원, 455억원어치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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