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한 총 7억8916만톤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수출입화물이 6억4700만톤, 연안화물이 1억4216만톤을 기록했다. 각각 5.1%, 5.7%증가했다. 2014년 4.8%를 기록했던 항만물동량 증가율은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2.5%, 3.4%에 그쳤지만 올들어 5%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글로벌 해운업체 '머스크'사의 랜섬웨어 피해에 따라 약 6만TEU 의 물동량이 반영되지 않았는데 이를 감안하면 1352만7000TEU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물동량증가율은 5.6%에 달한다.
화물 성격별로는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1346만6000TEU를 기록했다. 중국, 미국 등 주요국과 교역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수출입 물동량은 중국(12.0%), 미국(11.0%), 베트남(18.0%) 등 주요 국가들의 수출입 물동량이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함에 따라 6.0% 증가한 500만5000TEU로 집계됐다.
환적화물은 국적선사 중심의 동남아 서비스 확대 등으로 2.3% 증가한 502만 TEU를 기록했다.
컨테이너가 아닌 화물을 처리한 물동량은 총 5억4811만톤으로 전년도 보다 2.3% 늘었다. 품목별로는 시멘트와 화공품 물동량이 각각 17.5%, 15.6% 증가한 반면, 철재 등은 13.3% 감소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운동맹 소속 선사들의 선대교체가 거의 마무리 된 이후로도 물동량이 안정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돌발변수가 없다면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