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부회장 "내년 하반기 OLED 흑자 기대"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7.07.27 10:00

"OLED 생산능력 올해 하반기 6만장에 이를 것…LCD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중심으로 육성할 것"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사활을 건 LG디스플레이가 2018년 중으로 OLED 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 투자했던 TV용 OLED 패널의 캐파(생산능력)는 올해 하반기 6만장에 이를 전망"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이에 대해 영업이익 흑자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 20조원 규모의 OLED 중장기 투자 계획을 결정해 장기 미래 사업의 방향성을 OLED로 굳혔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1위 업체로서 앞으로 디스플레이의 미래는 OLED에 있음을 확신한데 따른 결정이다. 대형 뿐만 아니라 중소형을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계획이다.

현재는 LG디스플레이 매출의 대부분은 LCD 패널에서 나온다. OLED 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수준에 불과한데다 그동안의 투자비용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영업이익이 적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부회장은 "2020년까지 전체 매출액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35~40%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일단 LCD TV 패널에 대한 추가의 별도 투자는 없을 것이고 계획대로 P2~P4 공장은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에 베팅한 것은 향후 대형 OLED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또 LCD에 비해 중국의 추격 속도가 더딜 것이란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회장은 "향후 152.4cm(60인치) 이상 TV 시장은 현재 1400만대에서 2020년 4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2020년 4500만대 가운데 OLED가 14.4%(650만대) 이상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LCD를 할 수도 있지만 중국이 못하는 OLED를 통해 60인치 이상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중국에서는 2019년 2분기 말 부터 OLED를 양산할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에서 양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빨리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흑자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소형 OLED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한 부회장은 "POLED(플라스틱OLED) 분야 후발주자인 것은 맞다"면서도 "고객사들의 스마트 워치 등 제품 양산 경험이 있고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OLED 생산라인인)E5 양산은 고객사와 약속된 시점인 8월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며 "E6 라인의 경우 이미 장비 도입 중으로 증착기와 노광기도 확보한 상태에고 6세대 라인 경험이 처음이지만 양산이 늦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OLED에 사활은 걸었지만 수익성 확보를 위해 LCD에서의 차세대 기술력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한 부회장은 "육성사업으로 이야기하는 사이니지 매출 규모는 올해 1조원에서 2020년에는 두 배 가량 커질 것으로 본다"며 "몇 가지 추가 산업 응용처 적용할 수 있도록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장 분야 매출액은 올해 1조원에서 2020년에 2조원 정도로 커질 것"이라며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도 현재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에서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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