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 '똥개 교육' 사과에도 비난 봇물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7.07.27 07:28

이영석 대표 갑질… "나의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로, 전면 수정하겠다" 사과문 게시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사진=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
채소·과일 전문 프랜차이즈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도 넘은 갑질이 입길에 올랐다. 논란 불식을 위해 사과문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각네 야채가게'의 일부 가맹점주들은 이영석 대표가 자신들을 향해 욕설, 폭력, 금품 상납 요구 등의 갑질을 했다고 폭로했다.

갑질을 제보한 점주들은 이 대표가 스쿠터를 사달라고 요구하고, 2주에 한 번 열리는 점주 교육에서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해당 점주가 먼저 선물하고 싶다고 해 자신이 비용의 반을 보탰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점주들은 이 대표가 영업 자세를 강조한다며 교육 중 점주의 따귀를 때린 적도 있다고 제보했다. 이 밖에도 이른바 '똥개 교육'이라고 불리는 500만원을 내고 받는 유료 교육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도 직후 이 대표는 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장사를 하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욕부터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무지했고 무식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함께 해온 동료들과 더 강한 조직을 만들고 열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과거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줄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며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고등학생이 지금까지 커올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들이었는데 보답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다른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남 얘기 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된 것은) 나의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다”라면서 “문제가 됐던 모든 부분을 전면 수정하고 최선을 다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하며 글을 끝맺었다.
총각내 야채가게는 이 대표가 행상으로 시작해 연 매출 400억원대 업체로 키워낸 채소·과일 전문 프랜차이즈다. 이 대표의 성공담을 소재로 뮤지컬, 드라마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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