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간판 교체일, 명패 못바꾼 중기부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17.07.27 10:32
국정감사를 앞두고 25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건물에 국정감사 준비로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2016.9.25/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6일 정부조직개편 확정고시로 행정안전부(전 안전행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 미래창조과학부), 신설된 소방청, 해양경찰서 등이 일제히 현판식을 갖고 새출발을 알렸지만 아직까지 간판을 내걸지 못한 곳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유일하게 부처로 승격됐음에도 아직까지 현판식 일정을 잡지 못했다. 현판식이 조직의 출범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만큼 초대 장관이 진행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후보자 지명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그동안 정부조직법이 국회에 묶이면서 청와대가 부처로 승격되는 중기부 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다. 심지어 전날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퇴임하면서 수장도 없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관 후보자 지명이 이뤄지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뒤에야 명패를 내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시기와 관련해 "금주 안에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내주쯤 후보자가 지명되더라도 곧바로 취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어서다.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9월 정기국회 전에는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판을 내걸 장소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세종시 이전을 검토 중인 중기부가 '새집'에서 '이사떡'을 돌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현 대전청사에서 '예행연습' 형태의 약식으로 끝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관 인선이 지연되면서 추경안 통과로 늘어난 2조6600억원의 예산 소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청와대가 이날 오후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차관으로 지명한 것은 이런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판식이 대단한 행사는 아니지만 새로 출범하는 부처에서의 상징성은 있다"며 "새로운 장관이 오면 그때 논의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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