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순이익 1조 아래로 '뚝'…中실적 둔화 탓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7.07.26 14:15

(상보)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34.3% 감소한 2조3193억원

현대자동차가 지난 2분기에 91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6일 공시했다. 분기 순이익이 1조원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10년 IFRS(국제회계기준)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매출 24조3080억원, 영업이익 1조3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 대비 23.7%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2분기(1조7618억원) 대비 무려 48.2% 내려앉았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2분기 총 판매대수는 110만8089대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은 △판매 219만7689대 △매출액 47조6740억원 △영업이익 2조5952억원 △경상이익 2조9220억원 △당기순이익 2조3193억원이다. 상반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감소한 34만4130대를, 해외시장에서 같은 기간 9.3% 감소한 185만3559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크레타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판매가 줄었다.

판매량은 2014년 상반기 249만6375대, 2015년 상반기 241만6958대, 2016년 상반기 239만4355대, 2017년 상반기 219만8342대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그랜저 등 신차 효과 및 판매 믹스 향상으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47조67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가 높아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높아진 81.1%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글로벌시장에서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6조424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4% 감소한 2조5952억원을,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하락한 5.4%를 보였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중국시장 판매 하락에 따른 북경현대 실적 둔화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한 2조922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2조3193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측은 "중국시장 판매 저조와 아울러 미국 등지에서 인센티브 상승 및 원화 강세 등 영향을 받아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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