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오후 종료된 중앙최저임금심의회에서 올해 최저임금 목표치를 시급 848엔(약 8476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보다 25엔(약 250원) 올린 금액이다.
일본의 최저임금 인상률은 3%로 이는 최저 임금 기준을 시급으로 변경한 2002년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으로 인상된 것이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매년 노사가 참여하는 후생성 심의회를 통해 전국 평균 인상금액을 기준으로 목표치를 제시하면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 여건에 따라 다시 조정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일본의 최저임금은 각 지역의 경제구조나 인구 구성 등에 따라 시급 기준으로 최대 120~130엔 대까지 편차가 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 폭이 역대 가장 큰 것은 아르바이트나 시간제 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려는 정부정책이 반영된 결과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최저임금을 꾸준히 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본 전체 노동자의 40%를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은 정규직의 60% 수준이다.
또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의 주요 국정목표 가운데 하나인 '1억 총활약 사회' 실현 등을 위해 매년 3% 정도 최저임금 목표치를 올려 장기적으로 전국 시급 평균 1000엔(약 1만 원) 대에 맞춘다는 계획도 세웠다.
1억 총활약 사회란 '2050년 후에도 인구 1억 명을 유지해 일본의 경제성장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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