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AI 본사·서울사무소 2차 압수수색…"추가증거 확보"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7.07.26 11:35

[the L] (상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사진=뉴스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영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KAI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KAI 서울사무소와 경남 사천 KAI 본사 내 5~6개 부서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에서 드러난 '부품 가격 부풀리기' 혐의와 관련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14일 KAI 서울사무소와 사천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하성용 전 사장 등 KAI 경영진을 겨눈 검찰은 '비자금 키맨'으로 지목된 손승범 전 KAI 인사 담당 차장을 최근 공개수배하고 검거에 수사력을 쏟고 있다. 검찰은 1년여 동안 도피생활을 이어온 손 전 차장이 붙잡힐 경우 경영진 비리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전 차장은 한국형 헬기 '수리온' 개발 관련, 외주용역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친인척 명의로 설립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수법으로 만들어진 비자금의 일부가 하 전 사장의 연임 로비 등을 위해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하 전 사장 등 주요 경영진 소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검찰은 KAI 본사와 협력업체의 실무진들을 연일 불러 조사 중이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