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 이용주, 거듭 사과 "그러나 조작 몰랐다"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 2017.07.26 16:14

26일 오후 4시 첫 소환 조사 "진상 밝혀질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49)이 26일 오후 조사를 받으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 /사진=홍봉진 기자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26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으러 온 이용주 의원(49)이 거듭 사과하면서도 '제보 조작' 사실을 몰랐다고 강조했다. 당원 이유미씨(40·구속기소)의 단독범행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대선 선거기간 공명선거추진단장이던 이 의원은 제보 검증의 최종 책임자로 꼽힌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3시50분쯤 서울남부지검 현관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사건으로 많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준용씨 등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새정치, 올바른 정치를 하라고 국민의당을 지지하신 국민들께서 받으셨을 충격과 실망에 대해서는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발언 도중 이 의원은 2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였지만 조작 사실은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을 결코 속이려고 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분명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아는 그대로를 검찰에 말하겠다"며 "검찰도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수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이 의원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조작된 제보를 허위인 것으로 알았거나 허위일 가능성을 인식했으면서 공표되도록 했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은 수사 전체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오는 28일을 시한으로 잡아 놓은 상태다. 주범 이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40·구속) 외에 추가로 구속자가 나올지, 사건의 최종적인 '윗선'은 누구로 지목될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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