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이날 진행되는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 공판에는 최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그동안 불출석했던 최씨는 이날 공판에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26일 공판에 최순실씨가 출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판부는 최씨의 불출석에 대비해 구인장을 발부한 상태다.
최씨는 이 부회장 등의 혐의와 관련한 핵심인물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최씨가 설립한 미르·K스포츠재단·영재센터와 딸 정유라씨(21)에 대한 승마지원에 삼성 측에서 제공한 돈은 298억여원에 달한다.
특검팀은 최씨에 대한 지원으로 삼성이 최대 현안이었던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계획 시도' 등에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고 본다.
특검팀은 300여억원의 수혜 당사자인 최씨에게 삼성의 지원금을 받을 것이란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삼성의 지원을 박 전 대통령에게 부탁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특검팀의 질문에 소극적으로 답하면서 딸 정유라씨(21)의 증언 내용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이달 12일 이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엄마가 살시도를 그냥 계속 타도 된다고 해 '내 말이구나' 생각했다" "삼성이 말 교환 계약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는 등 최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다수 내놨다.
최씨는 정씨의 증언 녹취록을 확보해 변호인과 분석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변호인은 딸의 증언 내용을 본 최씨가 '기가 찰 노릇'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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