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찰기-中 전투기 '아슬아슬'…90m 근접 비행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17.07.25 18:52
우리 서해와 동중국해 사이의 공역에서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약 90m 거리까지 근접 비행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로이터 등이 25일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이 공역을 비행하던 미 해군 EP-3 정찰기를 무장한 중국 J-10 전투기 2대가 다가와 진로를 방해했다. 이 중 한 대는 미 정찰기에 91m 거리까지 근접했다. 거리가 너무 가까워지자 미 정찰기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진로를 바꿔야 했다. 이날 상황은 중국 해안 도시인 칭다오에서 148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미 국방부는 공역에선 정기적으로 항로를 차단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대부분 안전한 방법으로 이뤄지지만 이번 근접비행은 안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해 근처에서 자주 정찰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과 미국 군의 상호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중국의 합법적인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같은 정찰활동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 상황은 최근 부쩍 잦아지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중국 전투기 2대가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국 해군 소속의 정찰기를 위협하는 근접비행을 한 적이 있다. 이달 12일에는 미 이지스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지나던 중국 유일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추적한 사실이 드러나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중국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자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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