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날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찍은 사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져 논란이 일자 SNS에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적었다.
그는 "빈소를 찾아주신 시민들께서 '8월15일에는 할머님들께서 사시는 나눔의 집에 함께 가자'고 먼저 제안해주시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셔서 빈소라는 점을 잠시 망각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 의원도 해명자료를 통해 "밤 10시가 넘어 자리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그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송 의원과 남아계신 분들과 함께 모여 사진을 찍었다"며 "평소에 뵙고 싶었던 분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 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리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다, 사과드린다"며 "저 때문에 뜻하지 않게 구설수에 오른 송 의원과 시민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빈소가 쓸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23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분들의 참여 댓글이 달렸고 빈소에 100여명이 넘는 분이 오셔 늦게까지 자리를 지켰다"며 "이들의 의미있는 참여까지 폄하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송 의원과 손 의원은 전날 밤 경기 성남 분당의 고 김 할머니 빈소에 문상을 갔다. 이에 앞서 손 의원은 SNS에 "제가 페이스북 친구들께 문상 '번개'(갑작스러운 만남)를 신청한 것"이라며 "테이블 붙여서 우리 모두 모여 앉아요. 덕담도 나누고 명단 다 적고 번개 계획도 짜고"라며 남긴 바 있다.
두 사람이 이날 빈소를 방문한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웃는 표정으로 엄지를 올리는 포즈를 하고 찍은 사진이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유포됐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남의 장례식장에서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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