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식 강자' 키움證, 온라인 채권 판매 '두각'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17.07.25 17:30

올 들어 온라인·모바일 통한 채권 판매 211억원...온라인 채권 판매 드라이브

키움증권이 온라인 채권 판매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지점에서 팔리던 채권을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파는 것은 불가능할 거란 시장의 통념을 깨고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채권 판매의 보폭을 넓히고 나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키움증권이 중개한 소매채권 판매규모는 211억원이다. 대형사와 비교해 판매량은 소규모지만 채권은 전통적으로 지점에서 대면 판매로만 가능하다는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키움증권 고객은 주식 투자자가 대부분이었는데 채권 판매로 고객 층의 저변을 넓히는 추세다.

2017년 키움증권이 판매한 장외채권 및 전자단기사채로는 대한항공ABS(자산유동화증권), 두산289, 현대중공업 전자단기사채, 한화케미칼243-2, SK해운22, 키위미사(호반건설 연대보증) 전단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두산289는 연 수익률이 4.0%에 달하고 대한항공ABS와 SK해운22는 연 수익률이 3%를 넘는다. 한화케미칼과 SK해운 채권, 키위미사 전단채는 현재도 판매 중이다. 전자단기사채는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자금을 종이가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 및 유통하는 채권을 말한다.

철저히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수익률이 높으면서 안전한 채권을 발굴하려 한다는 것. 특히 키움증권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가능한 만기가 짧은 채권을 판다는 계획이다.


지점이 없는 온라인 증권사 특성상 개인 투자자들은 키움증권 홈페이지나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영웅문과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채권을 매수해야 한다. 지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온라인·모바일에서 대체하기 위해 키움증권 측은 금융상품 전담 상담 직원 4명을 배치해 고객 문의에 대응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전단채의 경우 최소 투자 단위가 1억원 이상인 경우가 많아 키움증권의 채권 판매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이 상반기 판매한 현대중공업 전단채는 1억원 이상 투자만 가능했는데도 50억원 완판에 성공했다.

고강인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 팀장은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배 이상의 수익을 주는 저위험 고금리 채권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채권도 오프라인 지점에서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닌,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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