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기기 클래시스…1200억원 가치 책정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7.07.24 17:19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술 경쟁력으로 바이오,화장품 공략…영업이익률 26%에 고성장 강점

비만치료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클래시스가 스팩합병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기업가치를 1200억원 수준으로 책정해 눈길을 끈다. 비교적 높은 수익성과 화장품, 바이오 시장에 대한 동시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케이티비스팩2호와 합병을 결정하고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할 경우 10월 26일 주주총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11월 29일, 신주상장예정일은 12월 12일이다. 상장주선인은 KTB투자증권이다.


2007년 1월 설립한 클래시스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회사다. 집속초음파(HIFU)를 비롯해 냉각제어, 고주파, 유공압 제어 기술 등을 활용해 피부 치료, 미용 개선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생산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눈썹리프팅과 얼굴 및 복부, 허벅지의 탄력 개선 용도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울트라포머', 복부둘레를 줄일 수 있는 피하지방 감소 기기 '사이저' 등이 있다.

이밖에 화장품 브랜드 '스케덤'을 보유했다. 스케덤의 경우 의료기기회사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클래시스는 제품 공급량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27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1.6%, 107.8% 증가했다. 순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대비 50.7%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9%다.

병원에서 클래시스의 의료기기를 사용할 때 전용 카트리지를 써야 하는 구조로,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는데다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1000만불 수출 탑을 수상할 정도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66.2%다.

케이티비스팩2호와 클래시스의 합병비율은 1대 54.97이다. 합병비율을 토대로 산정한 합병상장 뒤 예상시가총액은 1209억원이다. 지난해 순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7배다. 클래시스의 수익성과 향후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업가치 책정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투자정보회사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14개 건강관리장비와용품 관련 종목의 평균 PER은 19.06배다.

클래시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피부 치료 및 미용 개선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공급량을 늘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케이티비스팩2호와 클래시스는 올해 클래시스 예상 매출액을 363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대비 약 33% 증가한 수치다. 2020년에는 73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클래시스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163억원, 부채비율은 34.9%로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만 치료와 피부 미용 개선 등 분야에서 보유한 기술경쟁력을 토대로 클래시스가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라며 "피부 미용 의료기기 외에 화장품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화장품과 바이오라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갖춘 산업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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