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개월 만에 최저…1114원 마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 2017.07.24 17:39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연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연저점 하향 돌파도 눈앞에 뒀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2원 내린(원화 강세) 1114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3월28일(1113원) 이후 약 넉 달 만에 최저치이며 3월27일(1112.8원) 기록한 연저점에 근접한 수준이다.

전일대비 0.3원 오른 1118.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후 1116~1118원대에서 등락했다. 정오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키워나가며 한때 1112.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3월28일 세운 장중 연저점(1110.5원) 아래까지 내리지 못하고 1114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1151.1원에 마감한 이후 이날까지 9거래일 만에 37원 넘게 내렸다.

역외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최근 급격한 하락세에 대한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저점 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며 1118.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을 받아 하락 흐름을 시작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올 가을부터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에 유로가 강세를 보인 반면 달러는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스캔들도 달러 가치 하락 요인이었다.

위안화 환율도 절상 고시되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0005위안 하락한 달러당 6.74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0.01% 올린 것이다.

오후 들어 유로화 강세가 계속되며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초반으로 밀렸다.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물량이 들어왔으나 손절 물량의 영향이 더 컸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47원으로 전일대비 2.07원 상승했다.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298.31원으로 4.73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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