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자녀때문에 멀리 못간다면…한강수영장 어때요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 2017.07.26 06:13

[2017 한강이 피서지다 2회-①]놀이+학습, 두마리 토끼잡는 교육프로그램 다양

편집자주 | 한강은 서울 시민들에게 특별한 공간이다. 공원 귀퉁이에서 좌절하며 눈물을 떨구어본 적도 다들 한번 쯤은 있을 것이고, 친구들과 나들이 왔다 기분 좋게 치맥을 즐기거나 가족들과 오순도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 등 다양한 경험이자 추억으로 귀결되는 장소다. 그런 한강 공원이 이제는 울창한 한강 숲으로, 젊음의 열정이 모이는 야시장으로,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축제의 공간으로, 변화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열치열(以熱治熱)' 한강 공원이 뜨거운 여름을 맞아 7월21일부터 8월20일까지 서울 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인을 아우르는 축제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한강여름수영장/사진=서울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자녀를 동반한 아빠·엄마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숙소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 멀리 떠나기엔 한 발 늦었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다니 아쉽기만 하다. 장거리 여행보다 경제적 부담이 덜하면서도, 자녀들의 만족도가 높은 '특별한 휴가'를 보낼 수는 없을까.

'2017 한강몽땅 축제'가 영유아, 청소년 등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 사이에서 최적의 여름휴가지로 손꼽힌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는데다 상당수가 무료로 운영된다. 여기에 80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골라서 노는' 재미가 있고, 놀이와 학습을 병행한 교육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여름 물놀이의 대명사, 한강수영장=매년 7월말~8월초 마포대교를 지나다 보면 국회의사당 앞으로 어김없이 펼쳐지는 장면이 있다. 여의도한강공원내 '한강여름수영장'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다.

한강여름수영장은 한강몽땅 축제를 상징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수영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영유아를 동반한 부모에겐 더 매력적이다. 아이를 데리고 수영장에 가고 싶어도 호텔이나 팬션 등은 가격이 너무나 비싼데다, 동네 스포츠센터 등은 영유아를 데리고 가기엔 시설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한강여름수영장은 물의 깊이가 상대적으로 낮아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들과 마음 편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부담이 적은데다, 만 6세 미만은 무료다. (수영장 :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물놀이장 :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또 여의도, 잠원, 잠실, 망원, 양화, 난지, 뚝섬, 광나루 등 총 8곳 가운데 가까운 곳을 선택해 갈 수 있다. 잠실한강공원수영장 바로 옆 '한강백사장'에서 아이와 함께 모래놀이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낚시체험교실' '어린이강태공선발대회'도 인기가 높다.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낚시체험교실은 망원한강공원 낚시전용공간에서 진행된다. 가족당 어린이 2명까지 예약 가능하며, 사전접수해야 한다. 낚시 방법을 설명 듣고 부모님과 함께 직접 낚시를 해볼 흔치 않은 기회다. 8월 8일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열리는 어린이강태공선발대회에 나가보는 건 어떨까.


여름생태학교 모습/사진=서울시
◇한강에서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놀이 뿐만 아니라 학습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는 '교육적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여름 한강은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한강 주변 10곳의 생태공원에서 곤충 관찰 등 다양한 학습·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도심 속 아파트촌에서 사는 요즘 아이들이 자연을 가까이 접할 기회가 없다는 점에서 '한강몽땅 여름생태학교'는 그야말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준다.

여름생태학교는 광나루한강공원 내 암사생태공원·고덕수변생태공원, 난지한강공원 내 난지생태습지원·한강야생탐사센터, 강서습지생태공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잠실·잠원·이촌한강공원 자연학습장 등 10개소에서 8월 20일까지 열린다.

프로그램은 총 71개가 마련돼 있다. △매미, 무당벌레 편(난지습지원) △수서곤충 탐험(암사생태공원) △탐어여행, 흐르는 강물처럼(한강야생탐사센터) △샛강 탐구생활(여의도샛강생태공원) △솟대만들기(강서습지생태공원) △여름부채 꾸미기(뚝섬한강공원 자벌레) 등이다.

아이와 함께 별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이달 30일부터 8월 13일까지 '한강별보기 체험교실'이 열린다. 시립서울천문대와 한국천문연구원 전문가로부터 별자리 설명도 듣고 다양한 퀴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남단에서는 어린이도서부터 해외 원서까지 다양한 책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팝업북 만들기, 미니도서관, 북카페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과 휴식공간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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