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에 '포용'만 7번… 박능후 "포용적 복지 근간 닦겠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17.07.24 14:00

24일 문재인 정부 초대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 박 장관 "복지와 경제 쌍두마차 돼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문재인 정부 초대 복지부 장관으로서 향후 50년 포용적 복지국가의 근간을 닦고 싶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50여년이 경제성장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복지제도를 만들고 체계를 정비하는 기간이었다면, 향후 50년은 복지와 경제가 쌍두마차가 돼 국가발전을 이끄는 시간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의 평소 소신을 반영하듯 이날 취임사에는 '포용'이라는 단어가 총 7번 들어갔다. 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의 포용국가위원회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복지부 장관이 내세운 핵심 키워드가 포용인 셈이다.

박 장관은 "국민이 희망하는 나라다운 나라는 약자를 포용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포용국가"라며 "포용적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건전한 시장체제와 튼튼한 사회안전망이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복지부는 그간의 선(先)성장, 후(後)복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복지와 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국가를 위한 큰 틀과 세부전략 수립을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전략과제로 내세운 것이 △사회보장 강화 △저출산 문제 해결 △돌봄과 의료비 부담 완화 △질병과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건강한 대한민국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의 단계적 폐지, 아동수당 도입, 저출산 문제 컨트롤타워 강화, 치매국가책임제 도입, 공공백신 개발 투자 강화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의 공약에 담긴 내용이기도 하다.

박 장관은 "복지부는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고, 비정규직 해소 등 건전한 시장체제 구축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사회정책을 주도해나가는 부처로 거듭나야 한다"며 "복지부가 포용적 복지국가를 건설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결정에 있어 항상 열린 마음과 자세로 임하면서 소통하는 장관이 되겠다"며 "자주 현장을 찾아 그 곳에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어렵지만 가치 있는 길에 제가 함께 하겠다"며 "국민들의 행복만큼, 여러분의 행복도 함께 책임질 수 있는 장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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