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72.4%…최저임금·증세에 보수층 이탈 -리얼미터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17.07.24 09:37

[the300]'부자증세' 말한 민주당은 하락…50.4%

/자료=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선 초반까지 하락했다. 집권 초반 기대감에 문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중도층 일부가 '최저임금 상승'과 '부자증세' 이슈에 이탈한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21일 유권자 2540명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72.4%로 전 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취임 이래 최저치를 갱신했다. 부정 평가는 전 주 대비 0.7%포인트 오른 19.3%로 취임 이래 가장 높았다. 다만 긍정 평가와 부정 펴가 격차는 53.1%포인트로 여전히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청주 등 폭우 피해가 있던 충청권에서 가장 하락 폭이 컸고 이념 계층별로는 보수층에서도 하락폭이 컸다. 충청권에서는 전 주 대비 7%포인트 하락한 6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보수층에서는 8.4%포인트 하락해 과반 미만인 42.9%까지 떨어졌다. 이밖에도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부산·경남·울산 등과 40대 이상 각 계층, 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보수층 등의 이탈은 최저임금 인상과 부자증세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조사기간 직전인 지난 16일 당정이 최저임금을 11년 만에 두 자리수 올리며 지난 17일부터 하락세가 나타났다.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부자증세안이 나온 지난 20~21일에도 연이어 하락세가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을 뒷받침하는 여당 지지율도 문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2주 연속 하락했다. 민주당은 전 주 대비 2.6%포인트 낮은 50.4%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나도 여전히 2위 자유한국당을 큰 폭으로 제치며 주요 정당 중 1위 지지율을 나타냈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반면 전 주 대비 1.6%포인트 오른 16%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이 같은 기간 1.2%포인트 지지율을 올리며 7.3%로 3위를 기록했다. 정의당도 같은 기간 0.2%포인트 올라 6.7% 지지율을 나타냈다. '제보 조작' 사건 이후 4주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5.1%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7~21일 전국 유권자 2540명이 응답을 완료해 4.7%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대기업과 부자를 대상으로 한 증세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연간이익 2천억 원이 넘는 대기업과 연간소득 5억 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대해 각각 법인세율과 소득세율을 올리는 증세 논의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지난 21일 조사한 결과 85.6%가 찬성했다고도 이날 밝혔다.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도 71.6%에 달했다. 반대는 10%에 그쳤다.

이 조사에서 조사 대상자는 유권자 507명으로 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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