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김군자 할머니 조문 "답 못얻으시고 안타깝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7.07.23 22:16

이재명 성남시장 "일본과 제대로 된 합의를 통해 한 풀어드려야"

강경화 외교장관이 2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분향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 "외교부로서는 (위안부) 합의의 내용이나 협상 결과에 대해서 꼼꼼히 검토를 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8시3분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강 장관은 "합의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피해자 중 또 한분이 흡족한 답을 못 얻으신 가운데 가셨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달 초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에 열릴 일본과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답을 하지 않았다.

방명록에 '외교부 장관 강경화'라고 적은 강 장관은 분향하고 묵념을 한 뒤 김군자 할머니의 유족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이날 빈소에는 강 장관 외에도 정치·문화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위안부' 피해자들 삶을 그린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 영화배우 유지태,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도 빈소를 찾아 김군자 할머니의 죽음을 기렸다.

이 시장은 "일본과 제대로 된 합의를 통해 살아계신 또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일본이 다시 군국주의의 이름으로 세계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군자 할머니는 이날 오전 8시4분쯤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1세. 발인은 오는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집 추모공원이다.

김군자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국내 36명, 국외 1명 등 총 37명으로 줄었다. 지금까지 세상을 떠난 정부등록 피해자는 20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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