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물폭탄', 곳곳 침수… 기상청 "수도권, 오후에도 강한 비"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 2017.07.23 14:38
23일 오전 인천시 남구의 한 아웃도어 매장에 빗물이 고여있다. /사진=뉴스1
인천 지역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 33분쯤 폭우와 낙뢰의 영향으로 선로가 침수돼 인천~부평역 간 열차 운행이 일시중단됐다가 9시 47분쯤 재개됐다.

열차 운행은 재개됐지만 운행 중단의 여파로 인천방향 상하행선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인천소방본부는 23일 오전 9시 39분께 인천 부평구 청천동의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장에 차오른 물로 고립된 작업자 7명을 구조했다. /사진=뉴스1
작업자 고립 사고도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39분쯤 인천 부평구 청천동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장에서 작업자 7명이 불어난 물에 갇혔다.

사고 당시 지하 150m 지점에는 미얀마 출신 작업자 2명이, 300m 지점에는 한국인 작업자 5명이 있었다. 폭우로 인해 현장은 1m 이상 물이 차올랐다.

구조대는 구명튜브와 구명조끼를 동원해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작업자 2명을, 11시 29분쯤 나머지 5명을 구조했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3일 오전 인천시 남구 승기사거리 인근 도로에 빗물이 넘쳐 흐르고 있다. /사진=뉴스1
차량 통제 조치도 이뤄졌다.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 북항 터널 구간 지하차도가 침수돼 양방향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외에도 남구 승기사거리와 주안역 북광장, 계양구 효성동굴다리 등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어려운 상태다.

철도와 도로 이외에도 저지대를 중심으로 차량과 상가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인천시 상황실 관계자는 뉴스1에 "지금까지 각 군·구에서 하수구 역류 등 폭우 및 낙뢰 피해로 280여건의 생활 불편 신고가 접수됐다"며 "신고가 폭주하고 있어 정확한 집계는 오후에나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앞서 기상청은 23일 오전 9시 20분 강화군에 호우주의보, 남구·남동구·서구·중구·동구·부평구·계양구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주교(고양) 155.5㎜, 의왕 135.5㎜, 서울 133.5㎜ 등이며, 서울·경기도에는 오후에도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23일 오후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아웃도어 매장에서 직원들이 침수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오후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건물에서 침수피해를 입은 시민이 물에 잠긴 계단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인천 구월동 주택가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있다. 이날 오전 서울을 포함한 경기북부와 인천지역에 천둥·번개가 치고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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