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제외 본회의는 '야합 날치기'"

머니투데이 김평화 백지수 기자 | 2017.07.21 23:22

[the300]"추경 합의 이뤄지지 않았는데 강행하는 것은 국회운영 원칙 위배"

국민의당·바른정당이 추경안에 대해 오늘 본회의 처리로 입장을 선회한 가운데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여야 3당이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과시키기로 가닥을 잡은 것에 대해 한국당이 '야합 날치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10시45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정대로라면 (22일) 새벽 2시쯤 (여아 3당의) 추경처리 소식이 있다"며 "만약 이뤄진다면 이건 여당에 의해 이뤄진 야합 날치기"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일정도 합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야밤에 강행한다는것은 국회 운영 원칙에 위배된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할 권한을 박탈한건 위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물리적으로 당장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여당은 본회의를 강행할 것이라는 언질조차 주지 않았다"며 "우리 당은 의원들이 주말지역구 활동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 결정을 군사작전하듯 야밤에 강행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협치 정신을 강조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아직 군사정권 때 의식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예결위를 오늘 마치고 숙성시킨 뒤 다음주 월요일에 이를 처리하자 했지만 무시당했다"며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그동안 참을만큼 참아서 오늘 본회의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억지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22일 추경안이 본회를 통과한다면 협치정신이 파기된 것이라고 주장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400조 본예산도 아닌 11조 추경을 이렇게 날치기해서 향후 협치의 끈을 어떻게 잡고 명분을 갖고 정국을 헤쳐나갈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합리적 야당 길을 걸으려는 한국당 의지를 일부러 배제하려는 의혹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를 설득하고 기다려야하는 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다"며 "여당 지도부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민주당 의원들의 대거 외유설도 제기했다.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가 주말 해외출장이 예정됐기 때문에 여당이 본회의 진행을 서두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 대표는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주말 해외출장 예정인 의원들이 대거 출국대기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앞으로 엄청난 정치적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야만의 날치기 시도 국회를 파괴한다! 야만의 날치기 시도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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